발도르차 평원에서 만난 작은 소도시 몬테풀차노와 피엔차 그리고 사이플러스 길

사이프러스가로수길

1) 몬테풀차노

몬테 풀차노의 역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마을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군사적, 상업적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14세기에는 피렌체와 시에나 간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시기에 지어진 많은 건축물들은 오늘날에도 잘 보존되어 있어, 과거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축제 때면 그때의 전쟁을 묘사하는 마을 사람들의 연극을 볼 수 있는데 주말 저녁 큰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이 축제의 공연을 위해 밤 늦게까지 모여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배역을 후대의 젊은 사람에게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노년의 참가자는 마을 축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합니다.

몬테풀차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지로, 특히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와인이 유명합니다. 다양한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신선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유명한 식당은 예약을 해야만 맛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농가주택에서의 하룻밤은 아침에 일어나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에 또 하루를 머물고 싶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넓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로 엷게 퍼진 아침 안개는 이곳이 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느끼게 합니다.

 

2) 피엔차

피엔차는 몬텔풀차노에서 차로 30분거리의 작은 마을입니다. 우리에게는 텐트 밖은 유럽에서 유해진과 일행들이 트레킹하던 중 잠시 쉬어가는 마을로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피엔차는 발도르차(Val d'Orcia)평원의 약간 높은 곳에 위치 해 있어 발도르차(Val d'Orcia)평원을 내려다보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마을 안쪽은 자동차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을 밖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로 들어가는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답게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골목 옆의 작은 소품 가계들도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의 인테리어와 소품 장식으로 구경하는 것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입니다. 마을 골목을 걷다 건물과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발도르차(Val d'Orcia) 평원의 모습에 이끌려 들어가면 그 곳이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발도르차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탄이 나옵니다. 마을 중앙에 유치한 피엔차 대성당은 아름다운 외관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피엔차 궁전은 교황의 여름 별장이었던 곳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3) 사이프러스 길

발도르차(Val d'Orcia)평원에는 여러 곳의 포토 스팟이 있는데 사이프러스 가로수길, S자 사이프러스길, 막시무스의 집이 있습니다. 사이프러스 길은 발도르차 지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지만 가장 많은 사진에 등장 하는 곳은 피엔차 남쪽 사이프러스 가로수길입니다. 구글지도에 Viale di cipressi 또는 한글로 사이프러스 가로수길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곳입니다. 승용차로 접근하는 곳이고 약간의 비포장 길을 가야합니다. 그러나 한번 방문하면 인생샷을 건질수 있는 곳입니다. 몬테풀차노 남쪽으로는 S자 사이프러스길이 있는데 구글지도에 Cypress Road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막시무스의 집은 글래디에이터 영화에 나온 장소인데 영화 촬영지가 아니라 Viale di cipressi,(사이프러스 가로수 길)이 막시무스의 집으로 나온 곳입니다.

 

이상으로 발도르차평원에서 만난 소도시 몬테풀차노와 피엔차 그리고 사이프러스 가로수길을 소개 하였습니다. 토스카나지역의 발도르차 평원은 발길 닫는 곳마다 새로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피렌체나 시에나에 머문다면 하루 렌트카를 빌려 다녀와도 좋은 장소입니다.